제주의 봄은 노랗다. 유채꽃의 노란 물결로 제주의 봄은 무르익는다.
유채꽃 40~80% 정도가 활짝 꽃을 피워 제주의 봄 들녘을 온통 노랗게
꾸미고 있다.
제주농업기술원이 유채 생육상황 조사 결과 유채꽃대 길이는 지난해보다
3㎝ 긴 73㎝, ㎡당 꽃대수도 5% 정도 많은 374개로 조사됐다. 올들어
평년 기온이 높았고 일조시수가 많았기 때문.
그러나 제주의 봄꽃으로 붙박이한 유채가 농작물로서는 곧 사라질
운명이다. 한때 환금작물로, 꿀벌의 밀원으로 각광을 받아 77년
재배면적이 1만4512㏊였으나 이를 정점으로 감귤 등 고소득작물에
밀려나다 91년 농산물 수입자유화로 침몰했다. 연간 10억여원의 도비
지원 등으로 올 면적은 1700㏊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원 가능은
내후년까지. 2004년부터는 봄철 관광자원화를 위해, 관광지와 주요도로변
등에 꽃 중심 재배로 전환하고, 지원비도 관광진흥 부가금으로 바뀐다.
제주의 봄 정취를 위해 1000㏊수준만 유지할 방침인 것.
여하튼 제주봄 대축제는 유채꽃 잔치. 올해로 19회를 맞는 유채꽃잔치가
북제주군과 KBS제주방송총국 공동주최로 21·22일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공장 주변에서 펼쳐진다. 특히 북제주군은 행사장 주변
군유지 3만평에 연인원 1000여명이 동원돼 유채꽃밭을 만들었다.
5200대를 동시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도 3곳(4만4300평)을 마련했다.
첫날인 21일 제주전통혼례, 소망기원 꿩 날려보내기, 인기가수 축하쇼
등이, 22일은 유채꽃 어린이사생대회, 제주민속한마당, KBS전국노래자랑,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을 벌인다. 올 축제의 백미는 꿩알 찾기.
유채밭에서 둥우리를 튼 꿩알을 찾았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첫 이벤트.
유채꽃밭 주변에 한 둥우리당 꿩알 5개와 보너스상품을 100군데에 미리
숨겨 놓고 보물찾기 형식으로 찾기. 다만 꿩알은 무수정란. 또 청정생수
하영(많이) 먹기대회도 처음이다. 제주삼다수 우수성 홍보를 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영먹기, 빨리먹기, 빨대로먹기 등을 벌인다. 또한
특별이벤트로 행사장 2.5㎞구간 유채꽃길을 달리는 여성단축
마라톤대회도 연다. 부대행사로 경찰기마대 행진시연, 걸궁시연,
민속창작연 날리기, 승마장 운영, 유채꽃꽂이 경연, 미로따라 걷기,
추억남기기 사진촬영 등이 있다. 각종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과 농특산물 직판장도 운영된다.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 천혜의 아름다운 절경과 지역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는 축제가 되도록 힘썼다』고 말했다.☎(064)741-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