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개막전 파트너로 프랑스가 결정됨에 따라
지네딘 지단(28ㆍ사진)의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80년대 '아트사커'의 선봉장이었던 미셸 플라티니의 계보를 잇는 '현역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재간꾼, '축구
천재'로 통하는 지단. 프랑스가 98년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유로 2000에서도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지단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의 출전 여부는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의 격을
들었다 놨다할 수 있을 만큼 지명도면에서 단연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FIFA가 선정하는 98년과 2000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지단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활약중. 문제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열리는 6월 초순에도 세리에A가 시즌 막바지 순위경쟁에 한창이란
사실이다.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유벤투스의 경기
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달 27일 페루자전과 6월10일 비첸자전에 나서지
못한다.

물론 2경기 결장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6월17일
아탈란타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로 잡혀있는 유벤투스는 5일 현재
AS로마에 이어 승점 49로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기간은 막판 뒤집기에 열을 올려야 할 시기.
따라서 유벤투스가 지단을 풀어주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프랑스측은 지단의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출전에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내년 월드컵 무대인 한국에서 이번 대회 개막전을 비롯해
예선전이 모두 치러지는데다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질 일본
요코하마구장을 미리 밟아볼 수 있다는 프리미엄까지 가질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이번 대회에 지단을 출전시켜 한국 그라운드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줘야 한다는 게 프랑스측의 계산이다.

과연 '속알머리'가 없는 천재 플레이메이커를 한국축구팬들이 직접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서귀포=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