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는 올시즌 마운드의 키(key)다. 그는 우리 투수코치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선수다."

애리조나의 봅 브렌리 감독이 올시즌 김병현(22)의 활약을 '우승의
필수조건'으로 꼽았다.


브렌리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데뷔
첫승 소감을 밝히며 김병현의 중요성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 브렌리
감독은 "BK가 시즌출발을 좋게 하는게 우리에겐 상당히 중요하다. 그는
첫 경기에서 잘해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다저스전에서 8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3개, 4구 2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신임감독에게
첫승을 안겨줬다.

브렌리 감독이 2년차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불과한 김병현에게 큰
기대를 거는 것은 그만큼 그가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대목. 지난해 후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6승6패에
14세이브, 방어율 4.46을 기록하며 불펜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점, 올해
마무리로 복귀한 맨타이에 대한 불안이 김병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이유다. 맨타이가 부상에서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연투를 하기에는
무리인 탓에 자연히 김병현이 중간과 마무리를 겸해야 되는 입장.


따라서 마운드에서 '1인2역'을 해야 하는 김병현의 활약이 팀성적의 주요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김병현이 시즌개막을 앞두고 "나만 잘하면 팀이 우승할 것 같다"는
말을 농담처럼 했지만 이제 그 말은 분명한 현실이다.

< LA= 스포츠조선 신보순 특파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