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개막전 등판이어서 그런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마운드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더니 "공을 던지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쉽지 않은 승부였음을 털어놓았다. 1점차 승부에서 LA 다저스의 중심타선과 만났으니 부담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하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팀승리를 지켜낸 김병현의 모습은 믿음직스럽기만 했다.

-개막전 등판 소감은.

▲첫 게임이라 그런지 마운드에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선발인 랜디 존슨의 승리를 지켜주고 싶었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만 했다. 어쨌든 잘된 것 같다.

-볼이 많았는데.

▲1점차 승부라 큰 것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피해갔다. 2사 1루에서 5번 션 그린과의 승부때는 4구를 내주더라도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승부를 했다. 스트라이크인줄 알았는데 주심이 안잡아준 공이 몇개 있었는데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캐로스에게 지난해 끝내기 홈런을 맞은 적이 있는데 부담은 없었나.

▲캐로스와 승부할 때 홈런 맞은 기억이 나기는 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나와 지금의 나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경기도중 포수를 불러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2루주자가 포수 사인을 훔쳐보고 타자에게 가르쳐 주는 것 같아서 사인을 바꾸자고 말했다.

-올시즌 각오는.

▲이제 첫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아직 목표가 무엇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한경기 한경기 온힘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치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