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왼쪽)-임창용

누구나 마운드에 오를 수는 없다. 팀의 최고투수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올시즌 개막전에서도 에이스들이 소속팀의 기분좋은 출발을
어깨에 짊어지고 출격한다. 첫날 첫등판에서 과연 누가 먼저 웃을까.

▲ "또 너야?"

조계현(두산)과 최상덕(해태)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한번 어깨대결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나란히 7⅓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벤치를
안심시켰지만 승패없이 무승부. 시범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두산 최고참 조계현은 지난달 31일 현대전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 김인식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고 믿음직한 해태 제1선발 최상덕은
새내기 사령탑 김성한 감독에게 첫승을 선물하겠다고 벼른다 .

▲ "나 지금 떨고있니?"

선발로 돌아선 임창용(삼성)과 전 선수협 회장 송진우(한화)가
데뷔때같은 마음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두선수 모두 선발개막은 뜻깊다.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성가를 날렸던 임창용에게 보직변경은 선수생명을
걸만한 모험. 선수협 회장으로 1년여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35세
송진우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개막 선발이다.

▲ 이에는 이로.

외국인선수 에르난데스(SK)와 해리거(LG)가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도미니카 출신 에르난데스의 150km 강속구와 지난해 17승을
올린 '검증된 오른팔' 해리거의 '컴퓨터 제구력'이 홈플레이트에서
불꽃을 튀길 전망.

▲ 먼저 나가 한발 앞서간다.

시범경기 다승(2승) 방어율(1.29) 공동 1위로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는
임선동(현대)과 3년차 용병 기론(롯데)이 본경기 첫 대결에 나선다.
올시즌 다승왕을 노리는 임선동에게 첫승은 매우 중요하고, 지난해
현대에 강했던(2승1패) 기론은 유니콘스 유니폼만 보면 자신감이 넘친다.

〈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huelv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