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허익범)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한 멀티미디어 공중전화기 입찰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한국통신
김모(45) 전 특수사업팀 과장을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작년 12월 명예퇴직한 김씨는 작년 2월 말 서울시 구로동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공중전화기 시험관인 이모(41)씨 등 4명에게 당시 한국통신
자회사이던 K사의 단말기가 경쟁사인 Y사의 단말기보다 낙찰에
유리하도록 기술요구서를 작성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김씨가 사업권을 따내게 하는 대가로 K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한국통신은 당초 인천공항에 인터넷과 이메일 접속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공중전화기 700대를 설치키로 했으나, K사의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난달 중순 계약을 파기했으며, 현재
인천공항에는 270여대의 K사 단말기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