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공항의 신선한 바다 내음을 필리핀 마닐라에 전달하고
오겠습니다."

29일 개항하는 인천공항에서 최초로 이륙하는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의 고종만(41) 기장은 "공항 좋고, 비행기 좋고, 기장의
컨디션도 최상"이라며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이 될 것"이라며 첫
운항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KE621편은 29일 오전 8시30분 관제실로부터 "이륙을 허가한다"는
무전을 받고 고 기장이 자동 이륙 버튼(토가 버튼)을 누르면 굉음과 함께
날아 오르게 된다. 항공기는 최신예 보잉 777-300 기종으로 376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고 기장은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직접 연습을 한 적은 없지만 신공항
활주로와 주변 경관을 촬영해 제작한 AV시스템으로 여러 차례 적응훈련을
했다"면서 "안전한 운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첵랍콕 공항과 말레이시아 신공항 등 각국 신공항들을
다녀봤지만, 인천신공항 만큼 조종에 편리하도록 디자인된 곳은
없었다"며 "일부에서 짙은 안개 등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보조 활주로가
2개씩 달려 있어 시계를 확보하기 쉽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을 떠나게 돼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 기장은 "비행 일정과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뿐 특정 공항에 대해 감정을 담지는
않는다"면서도 "김포공항이 문을 닫는 것도 아닌데 또 오지
않겠느냐"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 기장은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92년 대한항공에 입사, 9년간 총
7517시간을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