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전국 최초의 교도소 내 대학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법무부와 주성대(학장 윤석용)는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미평동 청주교도소 강당에서 ‘주성대 흥덕캠퍼스’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입학식에는 법무부, 주성대 관계자와 도내 기관-단체장, 재소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신입생들의 새출발을 축하해줬다.

주성대 흥덕캠퍼스는 행형성적이 우수한 재소자들을 위해 전국 교도소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연 교도소내 대학으로 컴퓨터 정보통신 계열인 전산정보시스템학과를 두고 있다. 이번에 입학한 신입생은 모두 40명. 법무부는 전국 교도소에 수감중인 고졸 학력의 재소자 가운데 입학희망 신청을 받아 신입생을 선발, 최근 청주교도소로 이감시켰다. 무기수 2명을 포함해 대부분 장기수로 잔여형기가 3년 이상인 행형성적 우수자들이다.

무기수로 13년째 복역중 대학에 들어와 과대표를 맡은 이모(33)씨는 “교도소에서 대학공부를 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리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대 교수들이 직접 교도소로 출강해 수업을 진행하며, 주당 20시간씩 한 학기에 15주 동안 강의를 실시한다. 대학측은 입학식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수업을 시작했고, 교양과목을 포함해 80학점을 이수한 재소자에게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할 방침이다.

등록금은 일반 대학생의 50%를 받는다. 대학 관계자는 “우선 전산정보시스템학과를 운영하고 재소자들이 사회에 나가 직업을 구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전공학과를 추가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