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양팀은 처절할 정도로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였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16분 이라크 용병 자심(포항)이 깨트렸다. 자심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재권과 1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단숨에 아크 부근까지 돌진,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안양 GK 신의손이 쓰러지며 볼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순간 포항 홈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고 파도타기를 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자심은 후반 38분에도 아크 왼쪽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안양은 '120만달러 용병' 드라간을 교체투입하며 스리톱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포항 수비수들의 악착같은 방어와 김병지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스포츠조선 포항=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