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에 또다시 '입조심' 주의보를 내렸다.
김 대통령은 23일 김중권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던 도중 건강보험 재정 파탄 위기 문제가 나오자,
"보험재정 적자 예상규모가 어떤 사람은 4조원, 누구는 5조원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나와 적자규모에 관해
얘기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다"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면서
질책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통령의 입조심 주의는 최근에 알려진 것만 해도 두 번째. 지난 5일
당 업무보고 때도 "당과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부로 내는 것은
좋지 않다. 말을 할 때 좀 조심해달라"고 당부했었다. 당시는
NMD(국가미사일방어) 체제 등 외교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발언하라는
뜻이라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다른 견해도 있다. 한 의원은 "당 중심의
정치복원을 주문하면서도 입단속을 시키는 것은 이중적"이라면서
"의원들이 국정현안과 관련해 활발하게 말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