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진영 “反권위주위로 사회 퇴행” 비판 ##
60년대 서구 신좌파 학생운동의 대명사였던「68년 5월」세대에 대한
비판이 프랑스 지식인 사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에서 기성 체제를
타도하는 투쟁을 전개했던 「68년 5월」세대는 지난 30여년 동안
프랑스의 진보적 사회 운동을 주도해왔다. 오늘날 장년이 된「68년
5월」세대 정치인들이 리오넬 조스팽(Lionel Jospin) 총리의
좌파연합정권을 구성하는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의 실세들이다.
과거의 저항세력에서 오늘의 지배 세력이 된 「68년 5월」세대를 향한
비판이 최근에 일어난 것은 녹색당의 지도자 다니엘 콘-벤디(Daniel
Cohn-Bendit)가 아동성추행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콘-벤디는 68년
봄 전국 학생운동조직의 지도자였고, 현재는 녹색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이다.
콘-벤디의 아동성추행 시비는 그가 70년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치원
교사를 지냈던 시절을 회상했던 책 「대혼잡」(Le Grand Bazar ·75년
출간)의 일부 대목을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재조명하면서 시작됐다.
"몇몇 꼬마들이 내 반바지 앞의 트인 곳을 열고서 간지럽히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나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반응했지만, 그들의 욕망에 대해
궁금했다. 「왜 너희는 다른 애들과 함께 놀지 않고, 나를
골랐니?」하지만 그들은 계속했고, 나는 어쨌든 그들을 쓰다듬었다."
콘-벤디의 책이 뒤늦게 파문을 일으킨 것은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학생
성추행 사례가 잇달아 밝혀지는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콘-벤디는
TV에 출연, "나는 어린이에 대한 이상 성욕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뒤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대목들이 오늘날
차마 들을 수 없는 것이며, 표현이 잘못됐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콘-벤디 파문은 「68년 5월」세대의 성 해방론을 비롯해 지난 30여년
동안 그 세대가 주도한 사회변혁 전체에 대한 재평가 논란으로 이어졌다.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간지 「르 피가로」는 지난 19~21일
연속으로 특집「68년5월 세대가 회개할 때」를 게재했다. 이 신문의
논설위원 장 드 벨로(Jean De Belot)는 "오늘날 지배 세력이 된 68년
5월 세대의 원칙은 반박과 비판, 수정에 직면했다"고 단언했다.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와 스승에게 도전하는 것을 찬미했던 그 세대 출신들이
주도하는 좌파 정부의 교육정책이 부모의 권위와 존중을 강화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 정신분석학자 토니 아나트렐라(Tony Anatrella)는 「금지
없이는 삶도 없다」는 기고를 통해 "68년 5월 세대는 유아적
성(노출증, 관음증, 난교, 청소년의 성과 동성애, 성전환의 존중)을
해방시키면서 퇴행적이고 위반적인 사회의 조건을 창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68년 5월 세대의 「반권위주의 콤플렉스」가 여전히
살아있으면서 전통 가치의 타락이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좌파 정부가
10대 여학생들에게 성관계 직후 먹는 낙태약을 나눠주기로 한 것을
통탄했다.
( 파리=박해현 특파원 hhpark@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