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왼쪽)-김성철

'12년 단짝이 벌이는 운명의 한판승부.'

삼성 썬더스 강 혁(25ㆍ1m88)과 SBS 스타즈 김성철(25ㆍ1m96)이 23일
안양에서 벌어지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매치업 상대로 맞붙는다.

4차전 승리로 PO를 마무리하려는 삼성 김동광 감독과 4차전을 이긴 뒤
25일 잠실에서 대역전극을 노리는 SBS 김인건 감독은 강 혁과 김성철에게
각각 '해결사' 역할을 맡겼다.

두 선수는 성산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이 농구부에 들어가
오산중-삼일상고-경희대까지 12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강 혁이
포인트가드 겸 슈터로, 김성철은 센터로 뛰면서 소속팀을 이끌어왔다.
프로에서는 김성철이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올랐지만 강 혁은 올해
식스맨에게 주어지는 '우수 후보 선수상'과 소속팀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강 혁과 김성철은 용병들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킬 '토종 미사일.'
두 선수는 21일 안양 3차전에서도 정확한 득점포를 폭발시켰다. 강 혁은
27분간 뛰며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했다. 특히 4쿼터 1분39초, 66-66
균형을 깨는 통렬한 3점슛을 성공시켜 삼성이 주도권을 잡도록 만들었다.
김성철은 28분동안 날카로운 중거리슛과 100%(3/3)의 자유투를 뽐내며
15점을 올려 삼성 수비수 문경은과 김희선을 눌러버렸다.

강 혁과 김성철은 1∼3차전까지 맞대결을 많이 안했지만 4차전에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선수가 매치업할
가능성이 크다.

"(김)성철이의 습관을 모두 알고 있어 자신있다"는 강 혁과
"(강)혁이에게 신경 안쓰고 평소대로 플레이하겠다"는 김성철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스포츠조선 장원구 기자 playm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