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는 물'이 다르다.

시카고 커브스의 '영파워' 최희섭(22ㆍ1m96)이 마이너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그것도 '예비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트리플A가 무대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배운 것이 고스란히 실력으로 쌓인 '준비된
메이저리거'의 모습이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뒤
트리플A 경기에서 연일 괴력을 발휘중인 '시카고 커브스의 차세대 1루수'
최희섭은 21일 애너하임과의 경기서도 특유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커브스 트리플A팀의 간판으로 4번타자에 1루수를 맡고 있는 최희섭은
1회초부터 호쾌한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팀에 2점을 선사했다. 주자
2.3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장타로 거한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타구였다.

이후 1개의 안타를 추가, 4타수 2안타 2타점. 이 경기를 포함,
트리플A 3게임에서 총 10타수 6안타(0.600)에 6타점. 방망이에 잔뜩
물이 올라 있다. 6안타중엔 3루타가 1개, 2루타가 2개로 장타율이 무려
5할에 이르는 괴력이 배어있다.

최희섭이 이같이 발군의 성적을 내는 데 빼놓을 수 없는게 실력과 함께
자신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내려오니 훨씬 적응하기가 쉽다"고
말한 것처럼 메이저리그의 경험이 큰 재산이 되고 있는 것.

주위에서 예상하는 메이저리그 진입시기는 오는 8,9월. 하지만
힘차게 돌아가는 방망이가 그 시기를 점점 앞당기는 듯 하다.

< 피닉스(미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신보순 특파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