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의 생가터에 만들어진 겁외사 전경.앞은 성철 스님의 상좌인 원택 스님.

성철(1912~1993) 스님의 생가가 복원되고 그 곁에 사찰이 세워졌다.

해인사 성철스님문도회(회주 법전 해인사 방장)는 30일 오전 11시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210번지 성철 스님 생가터에 조성된
겁외사 창건 회향법회를 갖는다. 겁외사란 '시간과 공간 밖에 있는
절'이란 뜻으로 성철 스님이 생전에 부산의 한 거처에 붙였던
이름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 부근에 자리잡은 겁외사 자리는 성철
스님이 태어나서 27세때 출가할 때까지 살던 곳. 원래는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한옥이 있었지만 성철 스님이 출가한 후 유학자였던 아버지가
이곳을 버리고 떠난 후 오랫동안 논으로 사용돼 왔다.

98년 가을 시작돼 최근 완료된 겁외사는 모두 3789평의 부지에 크게
생가와 사찰로 이루어져 있다. 생가터에는 안채와 사랑채가 복원되고
유물전시관이 마련됐다. 안채의 방 하나에는 성철 스님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해인사 백련암 염화실을 재현해서 그가 사용하던 낡은 책상과
등받이 의자, 삿갓 등을 옮겨 놓았다. 유물전시관인 포영실에는 성철
스님의 상징과도 같았던 누더기 두루마기·덧버선·고무신·주장자와
단성초등학교 학적부, 20세 때 읽은 도서의 목록을 기록한 서적기, 출가
때 받은 계첩, 안거증서 등 그의 생애와 수행 정신을 보여주는 3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또 복원된 생가 밖 정면에 성철 스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그
좌우에는 대웅전과 선원, 요사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왼쪽에는 화가 김호석씨가 그린 '성철 대종사
진영'을 모셨다. (055) 973-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