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가 시즌 첫 이글을 뽑아내며 미국 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대회(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출발했다.
16일 오전(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6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박세리는 7언더파(이글 1, 버디 5)를 쳐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버디 9개를 몰아친
크리스 체터(37·미국). 지난 88년 데뷔, 1승(92년
노스게이트컴퓨터클래식)이 있는 체터는 지난해 6월 엉덩이뼈 수술 후
6개월간 투병생활을 딛고 올 시즌 세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캐리 웹(27·호주)은 공동82위(1오버파)로 부진, 박세리·소렌스탐과의
3인방 대결에서 먼저 떨어져 나갔다.
10번홀서 출발한 박세리는 12번홀(파4) 3.5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낚았다. 3번(파4)·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데
이은 8번홀(파5·476야드) 이글은 완벽한 작품이었다. 티샷 270야드에
이어 5번아이언 세컨드샷을 컵 1 안쪽에 붙인 것. 박세리는 "그린이
딱딱한 것을 감안, 194야드로 계산하고 그린 앞에 떨어뜨린 게 생각한
방향대로 굴러갔다"고 했다. 박세리는 이날 4개의 파5홀 중 3개에서
2온에 성공, 4언더파를 치는 장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미현(24)은 부상에도 불구, 버디만 4개 잡아내며 공동11위(4언더파)로
선전했고, 대회 직전 왼쪽 손목 인대 부상을 입은 장정(21)은 공동
27위(2언더파)로 밀렸다.
박희정(21)과 하난경(30), 박지은(22), 펄 신(34)은 2~6오버파를 쳐 모두
90위 밖으로 밀렸다. 이 코스가 홈이나 다름 없는 박지은은
13번홀(파5)에서 두번이나 OB를 내며 쿼드루플보기를 범해 5오버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