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정민철(29)이 '선발 테스트'에서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볼 스피드를 기록하며 호투, 1군 잔류 가능성을 되살렸다.

정민철은 14일 시코쿠 마쓰야마에서 벌어진 니혼햄전서 이번 시범경기 들어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3이닝 동안 2안타(1홈런) 1실점했지만 안정된 컨트롤로 4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에게 후한 점수를 얻지못한 가장 큰 이유가 됐던 볼 빠르기에서 모처럼 힘을 과시한 경기. 1회 1사후 니혼햄 2번 왼손타자인 오가사와라에게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146㎞짜리 바깥쪽 직구(파울)를 던져 지난해 일본무대에 데뷔한 이래 가장 빠른 볼을 선보였다. 자신감을 얻은 뒤인 3번 가타오카와의 승부에서는 140㎞대 직구만 거푸 6개를 던지며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와 3회는 빠르기보다 컨트롤을 주로 시험한 이닝.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잘 섞어냈고 대체로 낮게 깔리는 공으로 거푸 내야땅볼을 유도해냈다.

유일한 실점은 2회 1사후 5번 다나카에게 허용한 홈런. 몸쪽을 보고 뿌린 2구째 직구가 살짝 가운데로 몰려 좌월 1점홈런을 얻어맞았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팀타율 1위(0.278)의 강타선이었지만, 3이닝 동안 안타가 된 두차례 타구와 삼진 한차례를 빼면 모두 내야땅볼 범타. 정민철의 공은 그만큼 힘이 있었고 컨트롤이 빼어났다.

지난 99년 '화이트데이'에 결혼한 정민철은 이날이 2주년이 되는 결혼기념일.

"더 강하게 어필하고 싶었는데 욕심에는 꽉 차지 않았다"는 정민철은 "지난해보다는 공에 확실히 힘이 있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민철은 1-1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릴리프 투수인 기무라가 8회에 2실점, 요미우리가 1대3으로 졌다.

'스포츠조선 마쓰야마=이승민 특파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