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유물 날조 의혹을 받던 일본의 대학 교수가 자살했다.
일본 경찰은 10일 『벳푸 대학의 가가와 미쓰오(78) 명예교수가 9일 밤
10시쯤 2층 서재에서 유서 3통을 남긴 채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유족들은 『자신이 참여했던 발굴 작업이 날조됐다는 의혹을
받는 데 대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가가와 교수는 유서에서 「1차
조사에 참여했던 분 전원을 대표해 (날조 의혹에 대해) 죽음으로서
항의한다」고 적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가가와 교수 등은 1962년 오이타현 히지리다키 동굴 유적에서 후기
구석기 시대(3만~1만2000년 전) 유물과 사람의 뼈를 함께 발굴했다고
발표, 일본 원시시대의 역사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벳푸 대학
연구팀 재조사 결과 이곳에서 발굴된 27점의 석기 중 구석기 유물로 볼
수 있는 것은 불과 3점뿐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나머지는 조몽시대
후기(약 4000~2500년 전) 석기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