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11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LG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번째 시즌을 열었다. 이날 시범경기엔 영상 12도의 따뜻한
봄 날씨 속에 5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모처럼의 야구경기를 만끽했다.
LG 구단에서는 응원단장이 내려와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면서 정규시즌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의 고졸 2년생 투수 배영수의 투구가 돋보였다.
경북고 출신의 배영수는 5회 2사 만루에서 등판, 3과3분의1 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볼넷 없이 무안타 무실점으로 선방, 승리투수가
됐다. 김응용 감독은 "선발진이 취약한 만큼 배영수가 우리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리베라는 9회
마무리로 나와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
이름값을 했다. 공격에서는 김한수가 8회말 2점 홈런을 치는 등
4타수3안타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에서 이적한 삼성 마해영은 4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왔으나 어설픈 수비로 불안감을 드러냈다.
LG에서는 한화에서 이적한 외국인 타자 로마이어가 4타수 무안타,
양준혁이 3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을 보였고, 관심을 모았던 고졸
신인 이동현은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선발 2이닝 동안 2안타 볼넷
3개로 2실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김한수의 홈런 등
8안타로 6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6대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