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이 경쟁 공항들에 비해 크게 떨어져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치에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공항고속도로가
육지와 공항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로이기 때문이다.

◆ 대체 교통편 미비= 인천공항과 경쟁할 일본 간사이, 홍콩 첵랍콕
공항 등은 개항과 함께 도로·철도·페리 등의 교통수단을 동시 개통했다.
첵랍콕 공항의 경우 전용 고속철도로 도심까지 23분에 연결되며, 간사이
공항도 전용 철도와 고속도로로 도심과 1시간 이내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인천공항은 2005년 완공 목표로 이달 말 전용철도를 민자로 착공할
예정이다. 개항 이후 최소 4~5년 동안 고속도로 하나에 여객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제2연륙교도 2006년 개통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공사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데다 경기 침체로 국내 시공자 선정도 쉽지
않아 올해 안 착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해상교통 수단으로 인천
월미도~영종도, 율도~영종도간 카페리호가 운행중이지만, 연결 교통편
미비 등으로 대체 교통수단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 영종대교 해풍 비상= 공항고속도로 상의 서해바다를 가로지르는
영종대교(4420m)는 강풍이 천적이다. 영종대교는 초속 12m 이상의
바닷바람이 불 경우 2층 복층 중 상부 도로의 버스·트럭 통행이
통제되며, 초속 20m 이상시 상부도로 전체가 통제된다.

이 경우 6개 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하부도로의 4개 차선으로 한꺼번에
몰려 병목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초속 25m 이상 폭풍시에는
영종대교와 방화대교의 교통이 전면 금지돼 육로로 공항 가는 길이
봉쇄된다.

◆ 지방승객 불편 가중= 지방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할 승객은 국내 환승
항공편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제주 등지의 국내선 연결편을 운항할 계획이지만
그나마 하루 평균 2~3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른 지방도시 승객은 지방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 짐을 찾은 후 별도 교통수단을 이용해 다시 인천공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최근 대구와 광주 지역 주민들은 인천공항과의 직항로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지방 도시간 환승
항공편은 하루 승객이 100여명도 안돼 수익성이 없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