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구단과 연봉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중도귀국한 임창용
때문에 크게 술렁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제기된 '품성론'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엉덩이뼈 부상으로 캠프 도중 짐을 꾸린 신동주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날인 지난달 4일 오후 10시쯤 인사를 하기위해 김감독의 방을
노크했다는데요. 김감독은 신동주의 반응을 보기 위해 대꾸도 하지
않았답니다. 밤 12시쯤 다시 방문을 두드렸지만 꼼짝않기는
마찬가지였죠. 거푸 허탕을 친 신동주가 새벽 1시에 세번째 오자
그제서야 김감독은 몸을 움직여 등을 두드려주었다고 합니다.

'삼고초려'식으로 기어이 '인사'를 성사시킨 신동주의 대견한 마음
씀씀이나, 선수의 인간됨을 파악하기 위해 퇴짜를 거듭 놓은 김감독의
뚝심 모두 제갈공명과 유비 못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반면 임창용은 정반대였습니다. 임창용이 다음날 귀국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감독은 내색은 하지 않은채 "운동장에서 인사를
하겠지…"하며 기다렸다는군요. 그런데 임창용은 훈련을
보이코트한답시고 숙소에서 한가로이 수영을 했는데요.

김감독은 "방으로야 찾아오겠지…"했지만 자정이 넘어서도 소식이
없더랍니다. 알고보니 임창용은 외출후 새벽 3시에야 숙소로
돌아왔는데요.

결국 김감독은 다음날 아침에야 호텔 로비에서 짐을 싸들고 체크아웃을
준비하는 임창용과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끌어오르는 화를 꾹꾹 누른
김감독은 친히 임창용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김감독은
"잘 가시라고 전해줬다"며 퉁명스런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선수들조차 놀란 LG의 파격 연봉 뒤에는 비장하기만 한 구단의
배수진이 있었는데요. 바로 관행처럼 굳어진 '편법 인센티브'를
뿌리뽑겠다는 것이죠.

김연중 운영부장은 이같은 방침을 3일간의 시간을 할애해 모든
선수들에게 일일이 설명했죠. 선수들은 "에이, 설마…"하며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최종준 단장이 다시한번 "올해는 무조건 (성적
인센티브가) 없다"고 공개 선언을 하자 슬슬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결정타는 역시 구본무 구단주가 날렸습니다. 캠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웃돈은 없다"고 잘라말했던거죠. 부장→단장→구단주의
'계단식 선언'이 이어지자 선수들은 그제서야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는데요.

대신 구본무 구단주는 "우승하면 가져가라"며 백지수표를
던졌습니다. 2년 연속 화끈하게 '쏜' 셈인데, 올해에는 그 수표가
빛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