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에는 4~5개의 홈런으로 투수 홈런왕을 노린다.'
타격에도 욕심이 많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올시즌
5개쯤의 홈런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저스의 신임
타격코치인 잭 클락(46)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의 타격을 극찬하며
"'올시즌 4~5개의 홈런을 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찬호로부터
받았다"고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시즌 '투수 홈런왕'은 3개를
기록한 박찬호의 팀동료 대런 드라이포트가 차지했었다.
이날 다저타운에서 만난 클락 코치는 "지난주 찬호에게 짧은 스윙과
오른쪽으로 받치고 기다리는 타격 자세를 일러줬는데, 적응이 아주
빠르고 타격 센스가 뛰어남을 느꼈다"며 "홈런을 지나치게 의식해서는
안되겠지만, 찬호의 타격이라면 올시즌에도 분명히 안타와 홈런을 많이
뽑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지난시즌 2개의 홈런이 모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것이었다"는 말을
해주자 클락 코치는 크게 놀라기도. 그는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낼
정도의 파워라면, 끌어당겨서 제대로 걸리면 어떤 장타가 터지겠느냐"며
"더욱 기대가 커진다"고 말했다.
클락 코치는 또한 박찬호가 홈런 파워뿐 아니라 타격에 관한
전부분에서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그는 "찬호의 번트
실력은 발군이며, 히트 앤드 런이나 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정상
타격으로 바꾸는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투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와 배트 컨트롤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박찬호의 공격적인 타격 자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제 존 로커를 상대로 보여준 타격이 바로 찬호의 타격
실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처음에는 큰 홈런 스윙을 노리다가,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스윙을 줄여 결국은 안타를 뽑아낸 것은 아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클락 코치는 18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340홈런에 1180타점을
기록한 거포로, 올시즌 다저스의 타격코치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