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6명이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4일 오전 3시48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 선덕치(여·65)씨의
2층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건물이 무너져 내려 진화작업 중이던 서울
서부소방서 소속 박동규(46) 소방장 등 6명이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고,
강남길(34) 소방사 등 3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주택은 벽돌로 지어진 30년이 지난 노후건물로 화재가
발생하자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기둥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폭 6m의 이면도로 양쪽에 주차된
승용차들 때문에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대형참사로 번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불이 나기 전 선씨와 아들 최모(32)씨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최씨가 방화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최씨의 신병을 확보, 조사중이다. 서울시는 시청
서소문별관에 홍제동 사고로 숨진 박 소방장 등 순직 소방관 6명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이들에 대해 훈장을 추서하고 1계급 특진시키는
한편,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했다.
△사망자=박동규(46·소방장) 김철홍(35·소방교) 박상옥(32·소방교)
김기석(42·소방교) 정석찬(34·소방사) 박준오(31·소방사)
△부상자=강남길(34·소방사) 이민우(28·소방사) 이승기(38·소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