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의 최경주(31)가 총상금 450만달러짜리 대형 대회인
제뉴이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데이비스
러브3세(37) 등 3명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전반에 이글을 2개나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31)와는 3타차.

2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스파의
블루코스(파72·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최경주는 보기는 단 1개에
그쳤고 버디를 8개나 잡아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로 다소
흔들렸지만 그린안착률은 66.7%로 비교적 높았다. 특히 8개의 버디
가운데 6개가 핀 1m에 붙인 샷에서 나올 만큼 아이언샷이 정확했다.
퍼팅은 정상급인 23개에 불과했다.

바람이 불면 '괴물'처럼 어려워지는 코스여서 선수들 사이에
'블루몬스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대회코스는 이날 따라 너무
얌전했다. 144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90명이 언더파를 기록했고, 24명이
5언더파 이하를 쳤다.

첫 홀인 10번홀(파5·551야드)에서 6m 짜리 버디 퍼팅으로 출발한
최경주는 두 번째 홀(파4·363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9번 아이언으로 핀 1m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4번홀(파3·236야드)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파5·528야드)·9번홀(파3·169야드)에서 컵1 에 붙이는 버디를
성공시켜 리더보드 위쪽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에서 한 번씩 우승한 경력이 있는 글렌 데이(36)와 스튜어트
싱크(28)가 8언더파로 나란히 공동2위에 자리했고, 모처럼 미국투어에
나온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32)가 6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리스트와 결별하고 대회 직전 나이키와 4년간
2800만달러에 계약한 데이비드 듀발(30)은 3언더파로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이 대회에서만 3승을 올린 '백상어' 그레그 노먼(46)은 대회 직전
39도를 오르내리는 고열로 출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