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김동광 감독과 SBS 김인건 감독이3.1절 맞대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은 이날 SBS전에서 승리하면 프로 첫 자력우승이 확정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둔 SBS도 2연패 탈출로 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김동광 감독은 '친정팀'인 SBS를 우승의 제물로 삼아야 하고 김인건감독
도 '고향'이나 다름없는 삼성의 발목을 잡아야 한다.

김동광 감독은 94-97년 SBS 초대 사령탑을 지냈고 김인건 감독은 82년부터 96년까지 실업팀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경력이 있기 때문.

87년 실업팀 기업은행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이후 한번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김감독과 97년 프로 출범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는 삼성의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우승을 결정짓고 싶어한다.

하지만 SBS의 김인건 감독도 플레이오프전에서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정규리그 마무리를 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두 감독 모두 친정팀을 상대로 최선을다해 승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삼성이 이날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을지 여부는 실업 시절 농구대잔치에서삼성을 2번이나 정상에 올리며 명문구단으로 자리잡게 한 김인건 감독에게 달린 셈이 됐다.

중요한 길목에서 ’친정팀’에 일침을 놓아야 하는 양팀 감독의 대결의 결과가 흥미롭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