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가족 상봉의 날이었던 26일,결승 1국을 쾌승한 이세돌 三단
도 오랜 만에 어머니와 상봉의 감격(?)을 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三
단의 어머니 박양례(53)씨는 이날 전남 비금도서 상경,장남 이상훈 三단
의 마중 속에 서울역에 내려 행당동 자택으로 향했는데 이 곳서 대기중
이던 막내 아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눈 것.어머니의 상경은 다음달 2일이
이세돌 三단의 18회째 생일인 데다,세돌의 '첫 스승 '격이었던 아버지의
4주기 제사와 겹침으로써 이뤄졌다는 얘기.이세돌은 이 만남 이후 밤 10
시께 다시 호텔로 귀환했다.
○…이창호 九단은 결승 2국서 전날의 충격서 벗어난 듯 평소의 차분
함으로 돌아간 모습.백 차례를 맞은 이 九단은 평소 잘 쓰지 않던 향소목
포진을 펴며 의욕적으로 스타트,중반까지 페이스를 지켰으나 오후 대국
서 또 다시 무너졌다.이 九단은 전날 저녁 식사 후 가까운 사이인 김영삼
五단을 따라 PC방에 들러 가볍게 머리를 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랭킹 1,2위를 다투는 두 기사답게 인터넷 사이트의 응원전도
치열한 접전의 양상.한 팬은 "세돌이여 계속 왼손 강펀치를 날리게 "란
선동적(?)제목 아래 "준결에 이어 연속 백으로 대마를 잡고 이겨 통쾌하
다.그의 불가사의한 힘으로 혁명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 "고 이 三단을
성원.
○…유행어 메이커 이세돌이 이번엔 '스위치 히터 '란 새 별명을 갖게
됐다.오른 손 부상으로 준결 때 왼손으로 대국,'변신 사우스포 '로 불렸
던 이 三단은 결승 1국서는 처음 오른 손으로 출발했다가 나중 왼손으로
바꾸더니 결승 2국에 들어서선 오른 손만을 사용한 것.
○…이세돌의 속기 습관은 이날도 예외가 아니어서,중반까지 대 선
배 이창호의 절반 남짓한 시간만을 사용하는 페이스를 보였다.오전 대
국까지 두 대국자의 소비 시간은 이창호가 1시간 57분,이세돌이 1시간
7분.오후들어 바둑 내용이 난전으로 치달으면서 이세돌의 착점 속도도
약간 늦어지긴 했으나,종국 시점에 1시간 51분만을 써 1시간 이상을 남
기는 여유를 보였다.반면 이 九단은 초읽기에 돌입해 단 5분을 남긴 채
종료.
○…이날 결승 2국 인터넷 중계 결과 이번 5회 대회 동시 접속 신기록
이 수립됐다.LG그룹 홈페이지(www.lg.co.kr/baduk)집계 결과 오후
1시께 이미 전날 결승 1국의 최다 동시 접속 1771명을 가볍게 돌파했고,
3시 10분부터 약 5분 동안엔 무려 2936명이 접속해 대회 최고 기록을 세
웠다.또 총 접속자 수에선 1만3230명으로 집계,지난 해 11월 파리에서의
8강전서 세운 2만6119명에 이어 2위였으며,전날 결승 1국(6976명)의 2배
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국자 소감
▲이세돌 三단 =초반 나쁘지 않다고 봤으나 완착이 거듭되면서 기분이
나빠졌다.상변 109,1 11 등 약간 무리성 승부수로 나갔을 때 이 九단께서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 나이 차 때문에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나야 밑져봐야 본전이지만(웃음).처음 1승 1패를 기대했는데 2연승해
어리 벙벙하다.실리를 챙기고 타개하는 전략이 그런 대로 적중한 느낌이다.
아직 5대5의 승부라 생각하며 꼭 1승을 보태 우승하고 싶다.
▲이창호 九단 =지금은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할 말이
없다.
( 이홍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