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공산사회에선 '황금 화장실'이 대중화될 것"이라는
볼셰비키 혁명지도자 레닌의 말이 홍콩에서 실현됐다.

레닌에게서 힌트를 얻은 홍콩의 중국출신 귀금속상 람 사이윙은 최근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약 3800만홍콩달러(60억원)짜리 초호화 화장실을
자신의 보석상점 안에 만들었다고 AP통신이 23일 전했다. 화장실 안에는
두 개의 순금 변기를 비롯, 세면대, 화장지 홀더 등과 샨들리에까지 모두
순금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 천장에는 루비, 사파이어, 에머랄드 등
귀금속이 박혀 있고 벽과 마루, 현관도 1㎏의 황금을 써서 '고대 로마
스타일'로 장식했다. 아이디어는 레닌이 냈지만 현실은 그의 이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고객이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1000홍콩달러(약
15만원) 이상의 귀금속을 구입해야 한다.

레닌의 '황금 화장실' 언급은 공산혁명 승리 후의 번영을 강조할
의도로 나왔다. 화장실을 만든 람은 "레닌의 말을 학교에서 배운 뒤
돈을 벌면 꼭 순금 화장실을 지으려 했다"며 "화장실은 나의 이상과
사유의 훌륭한 조합"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