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프로그램을 보면, 몇몇 유아용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어린이
시청시간대에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몇 개 있는 것도, 폭력이나 선정성이 강한 만화나 오락물에
불과하다. TV 앞에 앉아 있는 어린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서글플 뿐이다. 어린이 정서함양은 물론 어른들에게
동심을 불러 일으키게 해주는 동요 프로그램은 전 방송을 통틀어 한 개만
있는 실정이다. 그마저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린이들이 시청하기 매우
어려운, 금요일 오후 4시대에 편성되어 아쉬움을 더한다.
2월말이면 각 방송사마다 프로그램 개편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으로
안다. 이번에야말로 방송사들은 말로만 생색낼 것이 아니라, 깊은 사려가
담긴 교육적 차원에서 어린이 시청 시간대에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교양프로를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특히, 시청률 경쟁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공영방송이 앞장서서 어린이를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편성해주기 바란다.
( 박수진 47·교사·서울 서초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