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으로
'성격'을 '경제적 안정'이나 '지적인 면'에 비해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특히 '너그러운 성격'을 지닌 이성에게 가장 호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AMI(아시아마켓인텔리전스)는 한국, 홍콩, 태국,
필리핀 등을 상대로 지난해 11월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에 대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은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으로
'성격'(71%), '경제적 안정'(15%), '외모'(4%), '지적인 면'(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성격'을 꼽은 응답자가 64%로 남성의
77%에 비해 낮은 반면, '경제적 안정'은 21%로 남성의 8%에 비해
높았다.

홍콩에서도 '성격'(66%)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지만, '경제적
안정'(22%)을 꼽은 비율은 한국보다 높았다. 필리핀은 '성격'(37%)과
'경제적 안정'(35%)이 비슷했으며, 태국은 '지적인 면'(49%)이
'성격'(31%) 보다 높았다.

한국의 경우, '어떠한 성격을 중요하게 여기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21%가 꼽은 '너그러움'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자신감'(12%),
'여유로움'(6%), '사려깊음'(5%) 등이 뒤를 이었다.

호감가는 성격에 대한 남녀간 응답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이상적
배우자의 경제적 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에서는 견해 차이가 컸다.
남성은 여성의 옷맵시(20%), 여성은 남성의 직업(27%)이 경제적 안정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가장 중요한 외모의 특성'에도 남녀간 차이는 컸다. 남성은 여성의
눈(26%)에 가장 관심이 많았지만, 여성은 남성의 키(24%)를 가장 눈여겨
보고 있었다. 이 조사는 한국 1005명, 홍콩 1030명, 태국 1095명, 필리핀
1006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한국의 경우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