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애니콜' 임창용(25)이 트레이드 위기에 몰렸다.
지난 18일 지난해보다 10% 삭감된 1억8000만원에 재계약을 해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던 '임창용 파동'이 이제 트레이드라는 큰 파도를 타게 됐다.
구단은 연봉협상에 불만을 품어 팀훈련에 불참하고 전지훈련에서 귀국해 물의를 빚은 임창용을 더이상 데리고 있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먼저 김응용 감독이 임창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김감독은 임창용이 연봉협상이 잘되지 않는다며 코칭스태프에 아무런 말도 없이 귀국해버리자 격노하며 "팀분위기를 흐리는 선수는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데리고 있을 수 없다"고 말해 트레이드 의향을 내비친 적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김감독은 또 "내 밑에 있을때의 창용이가 아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며 임창용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아직까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98년 거포 양준혁을 포함해 3명의 선수를 주고 데려온 임창용이 혹시 다른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때 '결국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비난이 쏟아질까 두려워 해서다.
하지만 김응용 감독이 강력히 요청할 경우 구단도 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은 임창용에 대한 카드로 최고 톱타자인 두산의 정수근을 원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정수근을 놓고 트레이드를 제의한 적이 있다. 카드가 맞지 않아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으나 이번엔 임창용이라는 특급카드여서 두산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