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스타는 영원한 스타.' 선동열 KBO 홍보위원이 '한-미-일
국제스타'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선위원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SK의 시드니 전지훈련캠프를 떠나
한화의 전지훈련지인 피닉스에 도착했다. 19일 '순회 인스트럭터'로서
처음 훈련장을 찾았으나 이내 몰려든 사람들로 몸살을 앓았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최동원 투수코치와의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다.
최코치는 선위원에게 "후배들에게 기술적인 부분 외에 정신적인 부분도
가르쳐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강속구 투수에 전대미문의
업적까지, 너무나 닮은 두사람. 대학을 졸업했을 당시 벽에 부딪혀
나란히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었지만 최고끼리는 통했다. 선위원이 한화
조규수의 피칭폼을 지적하자 지켜보던 후배들은 대선배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통산 최다승(146)을 기록한 선위원은 후배들에겐 그야말로
'전설'이었다.
한화 전훈장을 찾은 짐 마샬 애리조나 극동 스카우트 책임자의 '폭탄
발언'에는 모두가 놀랐다. 마샬씨는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지난 63∼65년
일본 주니치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2위까지 차지했던
왕년의 거포. 85년에는 주니치의 수석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마샬씨는
"일본에서의 활약을 눈여겨 봤으며 메이저리그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공을
들였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부상당하지 않고 꾸준하게 활약한
강철 어깨가 아쉽다며 아직까지 미련이 남아있다"고 말할 정도.
선위원이 자리를 옮길때마다 피닉스 인근에서 전지훈련중인 시애틀의
사사키와 이치로를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일본기자들은 '주니치
수호신'을 취재하기 위해 수십명씩 몰려 들었다. 일본기자들은 저마다
근황을 묻기 바빴다. 한국을 거쳐 일본을 평정한 '국보'. 그 화려함은
미국에까지 알려졌던 셈이다.
< 피닉스(미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재호 특파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