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는 「발렌타인
데이」였다.

제과업계의 장삿속에서 나온 국적 불명의 행사이긴 하나, 이날을 전후해
초콜릿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초콜릿의 성분은 카카오 열매. 카카오에는 충치 예방 성분인
코코아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초콜릿 자체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파는 제품의 순수 초콜릿 함유량은 15%
정도이고 나머지는 당분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이가 썩게 된다.

초컬릿 성분 중 20%는 카카오버터라는 지방이 차지한다. 카카오버터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지 않으며, 체내에 쉽게 흡수되지 않아 다른
지방에 비해 열량이 60~70% 정도에 불과하다. 지방 1g당 열량은 9㎉이나,
초콜릿은 6㎉에 불과하다.

그러나 초콜릿은 지방 함유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50g만 먹어도 쌀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약 170㎉의 고열량을 섭취하게 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초콜릿은 노화를 늦추고 위장·심혈관 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주장이
있다.

99년10월 서울대병원 약리학 교실이 쥐를 대상으로 동물 실험한 결과,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에서 추출한 각종 폴리페놀 성분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인체의 산화 작용을 방지해 주는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위장 질환의 예방에 효능을 보였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물질인 카테킨은 녹차에 비해 최소 4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으며, 프로사이아니딘이란 물질은 혈액 응고를 방지해 심혈관
질환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컬릿에는 식물 섬유도 풍부해 대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 주며, 알콜을
분해하는 타우린과 카테킨도 함유돼 있다.

초콜릿에는 중추신경 자극효과를 지닌 데오브로민, 카페인, 페닐에틸아민
등 물질이 약간 함유돼 있어 우울한 기분과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효과를
보인다는 주장도 있다.

초콜릿의 당분은 일단 섭취하면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돼 에너지를 내기
때문에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는 갑작스런 저혈당 상태에 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가지고 다니면 좋다. 등산 등 힘든 운동을 하다 탈진했을
때에도 초콜릿을 먹으면 기력이 빠르게 회복된다.

초콜릿은 충치와 비만을 유발하는 것 외에 다른 단점도 적지 않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갑자기 섭취량을 줄이면 카페인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콜릿을 지나치게 좋아하던 어린이가 초콜릿을
먹지 못하면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 따라서 어린이는
처음부터 초콜릿을 많이 먹지 않도록 버릇들이는 게 필요하다.

초컬릿에는 배변을 억제하는 탄닌 성분이 들어 있어 많이 섭취하면
변비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드물게는 편두통 환자의 증상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가슴 통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