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의 「몸통」으로 알려진 박노항(50) 원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7년간 헌병 수사관으로 활동했던 그는 국군수도병원 및
병무청 파견 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병역면제와 카투사 선발, 보직 조정
등 거의 모든 유형의 병역비리에 연루됐다. 수뢰액수와 불법 면제건수는
100억원대, 1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전담 검거반을 편성, 지난 98년 5월부터 박 원사가 잠적한
뒤 3년 가까이 그를 쫓고 있지만 아직 소재 파악에 도움이 될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외도피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으나 수사
당국은 박 원사가 「내연의 여인」 보호 아래 서울이 아닌 지방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그가 국외여행 경험이 없어 외국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난해 4월
국내에서 「내연의 여인」과 통화한 것이 수사당국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20년 가까이 독신생활을 해온 박 원사는 사회지도층 인사 부인을 포함,
카바레 등에서 만난 「내연의 여인」이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