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각)전술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한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서 있다.

“어느 선수도 2002 월드컵에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이 없어요.”

한국 축구대표팀에 큰 변화의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다. 홍콩
칼스버그컵과 두바이 4개국 대회를 치르면서 히딩크 감독의 기존
선수들에 대한 분석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각
포지션의 붙박이 선수들이나 교체멤버,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선수 모두 실전이나 연습과정에서 감독의 낙점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는 고종수와
홍명보. 고종수는 작년 말 세계 올스타전의 절묘한 프리킥 득점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고, 홍명보는 이름에 걸맞은 안정적인 수비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수비수 이민성 심재원과 미드필더 이영표
박지성도 매 경기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 이 중 심재원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힘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히딩크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맞아 지금까지 매 경기 중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공격은 아직까지는 임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 그동안 처진 스트라이커에는 박성배 고종수 유상철이 두루 시험을
받았고, 오른쪽 공격은 박성배와 서정원이 번갈아 맡았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올림픽대표팀의 고정멤버였던 박진섭과 프로리그의 간판스타인
정광민 김은중은 두바이대회에서도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 벨기에의 설기현이 합류했고, 13일
안정환이 가세하면 대표팀에서의 주전 경쟁은 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부상과 소속 팀 사정 등으로 두바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천수 노정윤 황선홍 최용수 이동국 등도 히딩크 감독의 관심
대상들.

히딩크 감독은 두바이 대회가 끝나면 국내 프로리그 경기를 직접
찾아다니며 새 선수를 발굴, 4월 19일 출발하는 유럽전지훈련에
포함시킨다는 복안이다. 축구협회의 한 기술위원은 "히딩크 감독은
별도의 채널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표팀은 앞으로 많은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두바이(아랍에미리트)=옥대환기자 rose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