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질서정연한 대가는 고스란히 승객 자신에게 혜택으로
돌아갑니다."

독일 베를린 대중교통공사(BVG) 클라우스 바즐락(46) 대변인은 이같이
말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승객의 자율에 따라 저절로 질서가
유지되기 때문에 차표 검사도 안하고 휴대전화도 허용한다"고 말했다.

베를린의 지하철·버스 입구는 모두 개찰구가 없다. 바즐락씨는
『검사원이 가끔씩 검사하는데 무임승차객은 전체의 3~4% 정도로 큰
문제될 게 없다』라며 『1년 전 전자카드 도입을 고려했지만 승객이
불편해 보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를린에서 주택 보유자
중에서 자가용이 있는 사람은 50~55%밖에 안되고 대부분 편한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한다』며 『운영을 철저하게 승객 위주로 하고 불만사항은
별도 부서에서 접수해 납득하게끔 개선한다』고 말했다.

버스와 지하철에서의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 "사업가처럼 바쁜
사람들에겐 이동하면서 전화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며 "휴대전화를
허용한다고 해도 남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시끄럽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시스템은 모두 승객의 자율과 양심에
의존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처럼 대중교통의 질서가 잘 지켜지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대중교통 이용질서는 아주 기본이기 때문에 어린이 때부터 지하철
플랫폼에 서 있는 법, 버스 타고 내리는 법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몸에
배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