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정은이 슛하려는 순간 한빛은행의 쉬춘메이(왼쪽)가 앞을 가로막자 박순양은 뒤에서 볼을 뺏으려하고 있다.<a href=mailto:jpkim@chosun.com>/김진평기자 <

경기 종료 2초전, 71―72 한점차로 뒤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이미선은 엔드라인에서부터 패스를 건네받았다. 한빛은행의 김화영이 골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그는 링을 등진 채 시선만 뒤로 돌려 점프 훅슛을 날렸고, 볼은 거짓말처럼 바스켓으로 빨려들어갔다. 73―72 역전. 4쿼터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이 슛으로 결정났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비추미배 여자프로농구 한빛은행전에서 삼성은 막판 이미선(17점4가로채기)의 결승골과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74대72로 이겼다. 삼성은 이로써 7승3패를 기록하며 신세계에 이어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5승5패를 기록한 한빛은행은 6일 신세계―현대(5승4패)전에 따라 3,4위가 결정된다.

삼성은 경기 내내 앞섰으나 3쿼터에서 휴식을 취하던 쉬춘메이가 투입되며 이날 블록슛 통산 200개를 달성한 이종애와 강력한 더블포스트를 구축하자 골밑 열세를 보였다. 박정은(16점7어시스트)이 3점슛 2개로 분전했지만 4반칙에 몰린 김계령(16점7리바운드)이 제대로 활약을 못하고 정은순도 부진에 빠지면서 종료 4분을 남기고 68―68로 동점을 허용했다.

1분10초를 남기고는 김나연에게 연속 골밑돌파와 속공을 허용해 71―72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신세대 민완 가드’ 이미선이 팀을 구했다. 신세계는 금호생명에 90대75로 승리, 8승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