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부터) 정몽준, 블래터

2002년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가 제프 블래터 현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겸 대한축구협회장의 격돌로 압축되고 있다.

레이스에 먼저 시동을 건 쪽은 재선을 노리는 블래터회장. AFP는 1일 FIFA내의 한 소식통을 인용, “블래터회장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블래터 회장이 내년 서울 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4년간 회장직을 더 유지한 뒤 은퇴하겠다며 회원들을 설득중”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FIFA 핵심그룹에서는 블래터회장의 이같은 설득작업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전 레나르트 요한손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을 지지했던 이들은 아직도 블래터가 당시 선거에서 회장직을 가로챘다고 믿고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블래터회장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정회장은 FIFA 회장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2002년 월드컵 준비가 중요한 현 시점에서 FIFA 선거문제를 얘기할 시기가 아니다”며 대회 준비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차기 회장선거는 내년 5월28일쯤 서울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204개 회원국들의 비밀투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