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인도 서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은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지어진 부실한 건물들 때문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98년 발간한 재해예방
보고서에서 "부실 건물이 늘고 있으며, 재해가 발생할 경우 부실
건물들로 인해 사람들이 희생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기존 건물의 개선 등 예방책과, 건축 시공방법 보완 등에 대해 조언했다.
인도 고고학계는 이번 지진으로5000~6000년 전 인더스 문명과 16~17 세기
건축물 등 문화유산들이 상당수 파괴됐다고 밝혔다. 인도 PTI,통신은
113년 전에 세워진 부지시 박물관이 붕괴돼 불상 등 주요 소장품들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대지진 피해 현장의 수십만 생존자들은 잠잘 곳과 먹을 것을 애타게
구하고 있다
구자라트주 부지시 공항에는 세계 각국이 보내온 구호품과 각종 장비들이
쌓이고, 이를 실어나르는 항공기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하역장비 부족으로 구호품 운송과 적절한 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국제적십자연맹 관계자는
"트럭과 운전사 부족으로 구호품을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정부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역할 조정이
안돼 구호장비들이 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만4000~2만5000여명,
재산피해가 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피해 복구에 30여만
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구조·복구 작업에 4개월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