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가 아파서 동네 치과에 갔다. 치주에 생긴 염증이라고 해서
치료를 하고 처방전을 받았다.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내고 약을 지어
집에 돌아왔는데, 뭔가 석연치가 않았다.
바로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처방전을 받아오지 않은 것이다. 현행
의약분업 규정에 따르면 병원에서는 약국제출용과 환자보관용으로
처방전을 2장 발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야만이 환자들이 자기가 복용하는 약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병의원에서는 아직도 약국제출용 처방전 한 장만
발행하고 있다. 환자보관용은 환자 자신이 무슨 약을 먹었는지 알 권리
차원에서 발행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일반가전제품을 사더라도 제품에
대한 설명서가 첨부되어 나오는데, 내 몸이 아파 먹는 약을 내가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요즘 처방전의 잘못된 발행과 약사의 미확인
조제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약이
순간의 실수로 잘못 처방되고 조제된 약인지 누가 알겠는가. 병의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환자용 처방전을 발행했으면 한다.
(허정 33·주부·전북 익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