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를 올려달라."
지난해 롯데의 최다승 투수 손민한(26)이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손민한은 28일 구단과 가진 첫 면담에서 지난해 2200만원에서 200%
인상된 6600만원을 요구했다. 구단 제시액은 4500만원.
손민한이 요구한 200% 인상은 롯데에선 지난 93년 염종석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거둔 자신의 성적을 봐달라고 했다. 입단 4년만에 처음
풀시즌을 뛰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174⅓이닝을 던졌다. 12승(7패)으로
팀내 다승왕을 차지했고, 방어율 3.20으로 방어율 부문 전체 3위에
오르며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
또 비록 입단이후 부상 등으로 3년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군문제가 해결돼 그만큼 더 롯데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얘기했다.
반면 구단에서는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들어 200% 인상엔 난색을
표했다. 지난해 비록 포스트시즌엔 진출했지만 종합 5위의 하위권
성적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 그래도 손민한에게는 낮은 연봉과 팀내
다승왕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105% 인상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간단히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손민한과 롯데는 투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2월3일 이전에 한번 더 마주 앉을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