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국가안전기획부의 구 여권 선거자금 지원 등을 둘러싼
현재의 정국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월1일 열리는 임시국회 의사 일정 협의 등을 위한 야당과의 접촉에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법무부의 국고환수 소송에 극력 반발하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며, 일러야 다음 주말쯤에나 국회가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4역회의를 열고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조성된 대치정국을 풀어야 한다"면서 "이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꿔야 할 때가 됐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밝혔다. 김중권 대표도 "국회
정상화는 이를수록 좋다"면서 "원내총무가 야당과 접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가 이날까지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침묵을 지킨 가운데, 권철현 대변인이 나서 "여권이
한편으론 우리 당에 대해 940억원의 국고 환수 손해배상 청구를 해놓고,
또 한편으론 '민생과 경제에 협력하라'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총재는 29일 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 참석, 현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와 민생을 분리한다는 원칙 아래 국회 정상화에 나설 뜻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핵심 당직자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