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자금 신한국당 유입 의혹 사건과 관련, 법무부가 한나라당을
상대로 94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 문제가 여·야 사이에 정치쟁점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25일 "김정길 법무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곧
국회에 제출하고, 박순용 검찰총장과 신승남 대검차장 등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발의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비상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나서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 의원 133명은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모든 국정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 목요상 정책위원회 의장은 "야당 재산을 가압류하겠다는
것은 야당의 돈줄을 묶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기능을 못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저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횡령한
예산을 국고에 환수시켜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1000억원이 넘는
국민 혈세를 빼 쓰고도 기고만장해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