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리우는 태평양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이 전복되면서 기름이 대량 흘러나와 환경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90여만ℓ의 기름을 싣고 에콰도르 남서부 과야킬을 떠나 갈라파고스
주도인 산 크리스토발로 향하던 유조선 헤시카 호가 지난 16일 좌초돼
기름을 유출시키고 있다고 에콰도르 관리들은 20일 전했다. 에콰도르
당국의 지원 요청을 받은 미국의 해안경비대는 20일 대용량 펌프 및
바지선과 함께 해양오염대책 전문요원 10명을 갈라파고스 제도로
파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방제작업에 나선 에콰도르 당국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희귀 동식물군을
보호하기 위해 방책을 설치했으나, 악천후 등으로 인해 기름 띠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더구나 기름유출사고에 흔히
쓰이는 화학용제는 생태계 보호구역인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 해역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어 방제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0㎞에 걸쳐 퍼져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 1835년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벌인
곳으로 유명하며, 희귀 거북이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