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 제11구단 'FC서울'(가칭)의 창단이
재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FC서울' 창단을 추진하다 242억원의 연고권료와 프로연맹
가입금 10억원 등 많은 창단비용에 난색을 표하며 이를 잠정 보류했던
마케팅사 옥타곤이 2002년 시즌을 목표로 재추진, 2월초 정식 창단
발표를 준비 중이다.

옥타곤은 이번 재추진 과정에서 400억원이상 소요되는 창단비용에 대해
좀더 현실적인 방향으로 접근, SBS와 건설사 1군데, 벤처기업,
개인사업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타곤은 이번 'FC서울'의 재추진 과정에서 경영권을 갖는 51%의
지분을, 나머지 49%는 국내 사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팀을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인수했던 옥타곤은 정규리그 성남-부천과의 플레이오프전에
축구단전문관리 자회사의 필 칼리 사장이 비밀리에 내한, 경기를
관전하는 등 팀 창단 준비를 계속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옥타곤은 이번 재추진 과정에서 연고권료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FC서울'외 기존 구단들 중에서 서울로 입성하는 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옥타곤의 'FC서울' 창단 재추진에 대해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팀이 창단되는 것에는 찬성한다"며 "서울 연고
팀은 1개구단이 아닌 2개구단이 동시에 이뤄져야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옥타곤의 서울 입성이 가시화되면 꾸준히 서울 입성을
노리던 안양LG 등 기존 구단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더욱이 축구협회는 'FC서울'과 함께 서울에 입성할 구단이 선뜻 나서지
않을 경우 울산 현대와 현재 부산시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며 연고지
이전을 노리는 부산 아이콘스 중 한팀을 서울로 올라오게 하고 실업팀
미포조선을 프로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