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단 일행에 자신의 장남인
김정남(30)을 포함시켜 상하이(상해) IT(정보통신) 산업단지 등 중국의
개혁·개방 현장을 둘러보게 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19일 "김 위원장이 방중단에 장남 김정남을
동행시킨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그 배경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가 상하이 방문 도중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과 따로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하면서, 이를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씨에 대한
본격적인 '후계수업'을 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는 전처 성혜림씨와의 사이에서 출생했으며,
1980년부터 모스크바 외국인학교와 스위스 제네바 국제학교 등에서
유학한 뒤 제네바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북한에 돌아가,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핵심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1997년부터 장남 정남씨에게 경제공부를 시키는 등의
후계수업을 시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김 위원장 자신은 만30세 때인
1972년부터 김일성 당시 주석으로부터 후계자로 거론돼 2년 뒤인 1974년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공식 후계자로 내정됐었다.

( 북경=지해범특파원 hbje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