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미 43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언론들은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취임식의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 는 19일자 사설에서 "이번 취임식에서는 정치적인 색깔이
진하게 배어날 것"이라며 "오점으로 얼룩진 선거의 후유증이 지난 어떤
취임식과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친숙한 축제 형식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 는 '부서진 울타리를 고치는 10분간의 시험'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의 짧은 취임 연설이 나머지 임기를 좌우할
만큼 어렵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시가 논란 끝에
얻은 선거전에서의 승리를 국정 운영의 힘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부시가 "분열된
국가를 화합으로 이끌고 냉소주의를 극복하겠다"고 말한 점을 들어
"둘로 갈라진 의회와 국민들을 화해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LA타임스 는 새 대통령 취임으로 바뀔 스타일을 예상했다. "부시의
연설은 수사학적으로 클린턴에 비해 수수할 것"이라며 "그가
언론매체와의 비공식적인 접촉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클린턴보다는
대중의 눈에 덜 띨 것"으로 전망했다.
USA투데이 는 가장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린 선거전을 마친 부시가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약속한 사실을 지적하며
"어두워진 경제상황에서 의회의 높은 벽에 이르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미국이 8년 만에 맞이하는 새 대통령으로서 부시는
세계로 향하는 첫걸음에 걸맞는 취임연설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