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로모 벤 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7일저녁(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열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에서 다음달 6일 이스라엘 총리 선거 이전까지 평화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마라톤협상을 제의했으며 아라파트 수반도 이에 동의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벤 아미 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에게 지난 수 주간 지속된 간헐적인 협상방식에서벗어나 이집트나 이스라엘에서 마라톤회담을 중단없이 계속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에 대해 부분 협정이 아니라 최종지위협정 타결을 위한 포괄적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회담이라면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벤 아미장관은 성명을 통해 회담이 매우 심도있고 구체적이었으며 양측은 외교적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폭력사태의 완화가 대단히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옐레트 예하이브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공보관은 “모두 평화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은 17일 밤 평화협상을 속개할 예정이었으나아라파트 수반과 벤 아미장관과의 회담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회담을 취소하고 18일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아라파트 수반과 벤 아미 장관,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 등이참석한 가운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2시간 가량 열렸으며 무라바크대통령도 잠시 회담장에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벤 아미 장관과 만나던중 그에게 아라파트 수반과의 회담을 제의, 회담이 갑자기 열리게 됐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회담에 마흐무드 압바스 보좌관과 나빌 샤스 기획협력장관, 모하마드 다흘란 가자지구 치안대장을 배석시켰다.
벤 아미장관은 이날 오전 무바라크 대통령과 무사장관을 만난뒤 “무바라크 대통령이 (중동평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가득하고 우호적이었다”고 밝히고 회담 참가자들도 합의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