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서기를 상하이(上海)에서 동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7일 말했다.

주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상하이를 방문하도록 직접 권유했으며 중국경제의 대부격이면서 전(前) 상하이시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그에게 실리콘밸리격인 푸둥(浦東)개발지구를 비롯한 상하이와 중국의 첨단산업, 경제개혁.개방 상황 등을 설명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중인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를 16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났으나 그 당시 아마토 총리의 상대격인 주총리는 베이징에 없었으며, 같은날 자신이 베이징에서 주재해야 하는 부패척결공작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상하이 방문설을 뒷받침했다.

부패척결공작회의는 리란칭(李嵐淸) 부총리가 "주 총리의 위임을 받아 주재"했다.
주룽지 총리는 16일밤에는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만찬에도 참석해 김정일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푸둥개발지구와 상하이의 첨단산업 발전에 대해 대화를나누었으며 황쥐(黃菊) 상하이시 당서기와 쉬광디(徐匡迪) 시장도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깃발을 달지 않은 10대의 차량행렬이 푸둥개발지구내 국제컨벤션센터 쪽으로 이동했으며 이 건물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 18일밤 쉬광디 시장 주최로 열릴 예정이던 외신기자을 위한 만찬이특별한 설명 없이 취소됐다.

김정일 위원장은 17일 푸둥개발지구와 주변지역의 첨단기업들과 컴퓨터소프트웨어, 유전자공학 회사들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상하이나 베이징에서 장쩌민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한 고위 관변 소식통은 “주 총리가 상하이에서 김정일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