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엔 역시 한복이다. 특별한 날 한번 입는 한복이니 만큼 제대로 입자.
"한복 입을 때는 속치마와 속적삼,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어야 한다"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명절 한복은 너무 튀거나 너무 어두운 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치마와 저고리는 다른 색으로, 또
치마는 저고리보다 약간 진한 색을 고르는 게 안정감 있습니다." 목선을
강조하는 옷이니만큼 액세서리는 단순한 귀고리 정도로만 하고 머리도
단정히 빗어 올리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 권유다. 고무신이 없다면
신발도 평범한 디자인이 좋다.

종로 5가 일대에 밀집해 있는 한복집에서는 폴리에스테르 소재 한복이
치마 저고리 한 벌에 13~15만원쯤 한다. 본견일 경우는 20만원 대. 손
염색 했을 경우는 30만원대로 가격이 뛴다. 남자 한복은 바지 저고리에
조끼, 마고자까지 갖춰 한 벌에 30~35만원(본견). 두루마기는 30만원
정도다.

새로 장만하기 부담스럽다면 한복 대여점을 찾으면 된다. 최신 유행
한복을 골라 입을 수 있다. 한복 대여점 '황금바늘'(02-717-3131)은
21~25일까지 한복을 2만4000원~11만원에 빌려준다. 100여가지 디자인
300여벌을 갖춰놓고 있다. 어린이 한복과 여성용 비단 꽃신과 남성용
가죽신, 노리개와 비녀 등 장신구도 빌려준다. 이 회사 길기태 사장은
"요즘은 옷 고름 대신 매듭 단추가 달린 품이 넉넉한 겨울용 누비
저고리와 함께 은은한 광택을 내는 천연 염색 한복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가시버시 진풍 주단'(02-2285-0011)은 한복을 3일간
5만원에 대여한다. 이 가게 정성훈씨는 "화려함 보다는 단아함이
대세"라며 "밝은 홍색 보다는 대추홍색이나 먹홍색이 유행이며
고급스러운 쥐색 두루마기도 잘 나간다"고 말했다.

◇한복 대여점

◆한복미인(02-743-5722)=삼선교에 있다. 전통 한복 100여벌이 준비돼
있다. 3일 기준, 7만~12만원까지 ◆민한복 연구실(031-715-8057)=한복
500여벌을 갖고 있다. 3일 5만~15만원. 분당 위치. ◆상계동 '한복
빌리지'(02-952-3999)와 ◆'한복사랑'(02-573-3154)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