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구단이 고과 평가는 진작에 끝냈다. 당장이라도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전지훈련 기간중 상당 선수들이 구단 직원과 마라톤 협상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일부 구단은 아예
전지훈련중 협상을 전제로,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있다.
예년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도장을 찍는 일도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현상을 보기 힘들 듯. 훈련에만
전념을 해야 하는 스프링캠프의 악재다. 어느 팀이 현명하고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보이지 않는 전력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예정대로 전구단이 해외로 떠난다. 미국 일본 호주 등. 그동안 계약
독촉을 받던 구단들은 서둘러 공문서를 주고 받아야 한다. 관계자의 현지
급파를 고려하고 있는 팀도 있다. 8개구단 사장들이 17일로 협상 마감
시한을 정했던 것도 전지훈련 일정과 관계가 깊다. 늦어도 20일까지는
훈련장 및 부대시설 이용 계약을 마쳐야 한다. 항공편 예매도 서둘러야
하는데 비자 문제가 걸림돌이다.
올해부터 각구단이 3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신입
외국인선수에 대해 대부분의 구단이 가계약을 한 상태. 어차피
전지훈련에 합류하는 만큼 시기적인 문제는 없다. 직접적인 재정과
관계있는 스폰서십 물색도 빨리 진행돼야 한다. 구장 펜스 광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광고 계약은 그동안 사실상 중단된 상태. KBO 역시 정규시즌에
수십억원의 목돈을 후원할 새로운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