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동인문학상 2차 심사독회는 지난번 추천작 '아주 느린 시간'의
소설가인 최일남(69)에 대해 많은 찬사를 주고받았다.

"이번 창작집은
노인성에 대해 연작으로 마음 먹고 쓴 걸작"이며 "우리 소설에
노인성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박완서)는 평가와
함께, "우리나라 많은 작가들이 조로 현상을 보이며 잡문과 권위로
소일하고 있는 때에 그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김화영)는 칭송도 있었다.

또 "나서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조용하고, 끊임없이 쓰고 있는, 문단의 기둥으로서 황순원과 서정주의
뒤를 이를 수 있는 분"(김주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또 성석제(41)의 최근작 '순정'에 대해 긴 얘기를
나누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작품은 입담 일변도에서 벗어나 장편의
틀을 제대로 갖추었다"고 말하고, "일반적으로 정보의 통제력이 풀려
있는 작품에서는 낭비와 과장이 심하고 삶과 관계없는 헛소리로 흐르기
쉬운데 성석제의 이번 작품에는 '삶'이 얹혀져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품은 중간에서 이쯤 읽어도 되겠다 싶었다가도
다시 집어들게 만드는 묘한 책"이며, "읽고 싶고 곧이듣고 싶은 허구의
매력이 들어 있다"(이청준)고 말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이런 논의와
관계없이 이번 2차 심사독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새 추천작을 내지 않고,
오는 3월 첫 금요일에 3차 심사독회를 갖기로 했다. (김광일기자)